[이준호 기자(=포항)] 한때 인구 3만여 명에 불과하던 흥해읍이 5만 명을 돌파하며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흥해읍 행정복지센터(읍장 김세원)는 29일 가족과 함께 우창동에서 흥해읍으로 전입한 5만 번째 주민 김다혜 씨(30세·여)를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로써 흥해읍은 장량동, 오천읍에 이어 포항에서 세 번째로 인구 5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환영행사에는 장종용 북구청장, 김세원 흥해읍장, 한창화 도의원, 김종익 포항시의회 운영위원장, 백강훈 시의원, 강창호 흥해읍 개발자문위원장, 윤상호 흥해읍 이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꽃다발, 기념품을 전달하며 훈훈한 덕담을 전했다.
김다혜 씨와 가족들은 “인근 도심에 비해 풍부한 녹지공간이 주는 쾌적한 정주 여건과 출퇴근이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춘 흥해읍의 매력과 도시개발 가능성을 보고 이사를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흥해읍이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사통팔달로 연결된 교통 편의성 때문이다. 흥해는 KTX 포항역을 품고 있으며 포항 시가지 우회도로와 7번 국도 연결로 교통요충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신도시 정주여건을 바탕으로 남옥지구, 초곡지구, 이인지구를 비롯한 대단위 주거단지가 연이어 조성되면서 신혼부부, 학령인구 자녀를 포함한 세대 등 30~40대 젊은 인구의 유입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더해 올 하반기에는 현 미입주 세대를 포함한 펜타시티지구 4000여 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더욱 빠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같은 생활인프라와 함께 흥해읍에는 포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이끌 바이오·이차전지 등 산업인프라가 확충돼 인구 5만 도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흥해읍 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는 바이오 관련 기업들과 R&D센터가 들어서 있으며 영일만산업단지는 에코프로를 비롯해 굵직한 배터리 기업과 이차전지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다.
아울러, 특별도시재생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오는 2025년에는 포은흥해도서관과 아이누리플라자, 북구보건소·트라우마센터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 거점 시설이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김세원 흥해읍장은 “많은 분이 새 삶의 터전으로 흥해읍을 선택해 주시는 만큼 보육환경 및 문화생활 인프라 구축 등 더욱 품격 높은 정주여건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흥해읍 인구는 2018년 3월 최저점인 3만 3358명을 기록했으나 2019년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공동주택의 입주가 시작돼 지진 이후 6여 년만인 2024년 8월 29일 현재 5만 명을 넘어섰다.
※흥해읍 인구 동향: 2017년 3만 3845명, 2019년 4만 222명, 2021년 4만 958명, 2024년 7월 4만 93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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