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PICT 관계자 간 간담회 / 사진=포항시
[노명희 기자(=포항시)] 포항시는 12일 포항영일신항만㈜(이하 PICT)에서 경상북도 및 PICT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영일만항을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항로 개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 정상원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 및 포항영일신항만㈜ 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영일만항의 전략적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감과 함께 트럼프 2.0 시대 개막으로 북극항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급증하면서, 환동해 물류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포항 영일만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7월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고, 11월에는 국회도서관에서 국회의원 30여 명을 포함한 200여 명이 참석한 ‘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을 주최하는 등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거점항만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상북도와 협력하여 영일만항이 환동해권 핵심 물류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과 정책적 목표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북극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진행 중이다.
영일만항의 특성을 살린 신규 물동량 개발과 북극항로 연계 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포항 영일만항은 단순한 환동해 항만을 넘어, 북극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자리 잡는다는 목표다.
손정호 해양수산국장은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포항 영일만항이 본격적인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새로운 물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차전지, 수소 등 미래 신산업과 연계한 항만 활성화 전략을 추진하며,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는 북극항로 시대에 맞춰 영일만항 인프라 개선을 위한 확장 개발 용역과 스웰 개선 용역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